주문하고 배송은 이틀 걸렸네요. 헤비츠는 주문 생산이라 여타 제품들은 약 2주 가량 제작 시일이 걸리던데 이 제품은 원재료인 큰 가죽만 있다면야 재단과 가죽 보호 처리? 정도로 작업이 그나마 간단하지 않았겠나 싶습니다. 빠르게 받아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. 

지난 약 10여년간 헤비츠에서 서류 가방, 클러치, 다이어리, 키 파우치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해 온 저입니다. 최근 10여년을 넘게 재직한 직장에서 퇴사하고 새로운 곳으로 보금자리를 틀면서 업무용 책상에 뭔가 의미 있는 새출발 아이템을 놓아주고 싶었습니다. 그러던 중에 해당 제품을 구매하게 됐습니다. 늘 느끼지만 헤비츠는 같이 늙어갈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곳입니다. 손때가 묻어가고, 긁혀서 상처도 생기고, 마른 표면을 다시 가죽 보호제로 살려내고 등등.. 이 모든 과정들이 우리네 인생과 닮아 있습니다. 이런 걸 클래식이라고 하지요. 브랜드 네이밍 하나로 가죽도 아닌 제품을 몇 백만원 지불하고 구매하기 보다는 품질과 철학으로 승부하는 헤비츠를 저는 늘 주변에 자랑해 왔습니다.

제품 퀄리티 말해야 무엇하겠습니까, 정말 만족스럽습니다. 전반적으로 제품 상하 높이는 적당한데 좌우 길이감이 다소 긴 편이긴 합니다만.. 이건 책상 위 올려진 도구들 정리하면서 재세팅하면 문제 없을 듯 합니다. 먼지 때문에 티가 날 것 같아 탄 색상으로 했는데 깊이감 느껴지는 색상 정말 마음에 듭니다. 커팅과 마감 등 깔끔하고 제가 받은 제품은 가죽에 상처도 없네요. 있어도 상관은 없는데.. 여튼 모든 점에서 좋습니다. 스스로에게 새출발 선물을 해준 거지만 전 헤비츠가 제게 선물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. 고맙습니다, 사은품도 잘 사용하겠습니다! ^ㅡ^